장애인정보소식

17-01-08 15:28

시각장애인, 약을 구별할 수 없어서 위협이 있음에도 해결책 없어...

김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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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약을 구별할 수 없어 안전과 생명에 큰 위협"
반듯하게 네모난 약품 상자, 그리고 비슷하게 생긴 알약들을 시각장애인은 구별하기에 어려워서 잘못 복용하여 안전과 생명에 위협을 느끼기도 한다. 시각장애인의 약 보관법은 자신만이 아는 위치에 약을 두는 것이다. 감기약은 선반 위에, 소화제는 현관 서랍 위에. 그러나 이를 청소해주는 분이나 주변인이 정리한다고 한 곳에 모아두거나 놓아둔 장소를 잊으면 약을 구별할 수 없다. 그래서 잘못된 약을 복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약을 섭취하여 부작용이 일어나는 것은 시각장애인에게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약국을 뒤져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치를 찾기 힘들어... "
대형 병원 근처에 위치한 약국을 전부 찾아봐도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나 QR코드를 찾기 힘들다. 약국 20개 중에 1-2곳에서 발견한 점자나 QR코드가 있는 약은 1-2개 정도만 찾을 수 있다. 즉, 일반의약품을 포함해서 약상자와 약을 시각장애인이 구별하기 매우 힘들다.

"대학생도 금방 만드는 약상자에 QR코드..."
경희대학교 시민교육 학생들은 성북 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봉사를 하면서 그들의 약을 구별하지 못함으로 겪는 사연을 듣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일반의약제품을 선정하여 QR코드를 직접 제작하고 QR코드를 실행하기 위한 홈페이지와 녹음을 했다. 시각장애인이 약 상자를 들고, QR코드를 찍기만 하면 사이트로 연결되어 녹음이 나온다. 녹음에는 약 이름, 목용 방법, 주의사항까지 세세하게 들을 수 있다. 시각장애인에게는 QR코드를 약상자에서 찾는 시간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들을 위한 장치를 필요로 한다.
약을 잘못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 등 시각장애인의 안전과 생명에 큰 위협을 가한다. 이러한 필요성이 있고 이를 해결하는 방법인 QR코드가 있음에도 약 상자에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이러한 QR코드를 제약회사가 자체적으로 약 상장에 포함하거나 이를 규제하는 제도의 필요성이 촉구되는 시기이다.

 

출처: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글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ss_pg.aspx?CNTN_CD=A0002274317